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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좋은 책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 곁에두고 여러 번 읽어봐야 하는 책

트레바리 독서모임 [스타텁]은 스타트업에 종사중이거나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한 모임입니다. 저는 19년 여름쯤 트레바리 [스타텁-블랙]에 참여했는데요. 모임의 첫 번째 책이 바로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수업>이었고 책을 소개하는 '한국형 스타트업의 성공 전략'이라는 말에 이 이야기를 트레바리에서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토지, 자유론, 코스모스 이런 책은 친구로 만드는 게 좋다. 친구는 오랜 세월 좋은 일은 함께 즐기고 아픔은 서로 나누며 자주 어울려야 친구 다운 친구다. 어떤 책과 친구가 되려면 한 번 읽고 말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읽어야 한다. 시간이 들지만, 손으로 베껴 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유시민 작가님의 '논리적 글쓰기'에 나오는 구절인데요. 저는 이 책과 친구가 되기 위해 여러 번 읽고 손으로 베껴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만큼 이 책이 주는 말들이 저에게 크게 와닿았고, 본질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계속 꺼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뼈를 때리는 말]
"일의 의미와 재미를 발견한 사람만이 생존의 문제라는 중력의 힘을 뚫고 성층권까지 올라갈 수 있다. 성층권으로 올라가면 그 분야에도 크고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때가 바로 직장 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의 일을 시작할 '때'이다(49p)"
"공동 창업자 중 누구 하나는 사업의 핵심 분야에 대해 최고 수준의 지식과 기술을 갖고 있어야 한다. (59p)"
"SW 개발자도 아니고 SW 개발자인 공동 창업자가 없는데도 왜 굳이 IT 회사를 창업하려고 하는지 스스로 돌아보라(60p)"
"대박은 모든 분야에서 다 난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고, 또 반대로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도 경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은 것이 창업이고 경영이다. 그러므로 모르는 분야에 들어가 전쟁을 벌이면 위험하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서 창업 아이템을 찾고 시작해야 한다. (60p)"
"창의적인 상상력과 저돌적인 '열정을 주장하면서도 정작 손으로는 뭐 하나 만들 능력이 없는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82p)"
"남들은 못 하고 있는데 자신은 특별하다는 환상을 버려야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 보인다(97p)."

뼈를 때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곡을 찌른다' '팩트 폭행' 이런 뉘앙스로 쓰이는 말인데요. 이 책에는 정말 많은 팩폭 구절들이 있습니다. 저도 IT 분야 만 대박이 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IT 분야 창업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유행과 트렌드를 따르려고 했던 어리석은 생각과 특별한 것을 만들 거라는 환상을 깨뜨릴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깨뜨리자 내가 뭘 잘하고 좋아하는지, 그리고 나의 현실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전문성을 쌓을 수 있을지 본질이 나타났습니다. 이제 마주한 본질에 대한 답을 찾아가야겠습니다.



[나의 미션은 무엇이고, 회사의 미션은 무엇인가]

"자신만의 이타적 사명감을 가져라(73p)"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긴 하지만 기업의 이익은 목적이 아니라 지속 가능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이다. 즉 이익은 경영의 목표가 아니라 결과다(74p)"
"이익을 위해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 고객의 필요와 고통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해결하는 가치를 창조하는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 (74p)"

올해 경영 분야 책을 많이 읽고 있는데요. 읽은 책마다 기업의 미션과 일의 본질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기업의 미션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고 있고, 저의 미션도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존재하는가? 왜 일하는가?라는 개인의 존재 의미처럼 기업이 왜 존재하는지? 사명은 기업이 영속하기 위해서는 중요합니다.


[나는 회사를 창업하고 싶은 건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건가?]

"아이디어가 먼저 오고 스타트업은 그 뒤이어야 합니다. 꼭 탐구하고자 하는 아이디어가 떠오른 다음에 스타트업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55p)"
"특정한 고객의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사업의 본질이다(97p)."
" 가치 있는 것을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는데, 정작 가치의 짝인 고객의 문제점으로부터 출발한 이야기는 드물다. (118p)"
"사실은 창업을 결정한 것이 시장의 필요나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닐까? 비싼 취미 활동으로 하는 사업도 많다. 연대보증을 서서 빚을 얻어 고용을 창출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공짜로 나눠주며 즐거워하는 비싼 자선 사업을 하고자 생각한다면 굳이 경영을 공부할 필요가 없다. 이 책을 힘들게 다 읽을 필요도 없다. (119p)"

저는 학창 시절부터 기업의 CEO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사명선언문을 작성하면서 '2029년에 나의 사명과 가치에 부합하는 기업을 창업하는 것이다'라는 비전을 세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명과 가치에 부합하는 기업을 만들자보다는 내가 하고 싶어서 기업을 창업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은 반성이 됩니다. 탐구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를 찾고 몰두하며, 문제 해결을 본질로 삼아야겠다고 생각을 바로잡았습니다.